본문 바로가기
문화 즐기기/다독다독

[서평] 교사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 - 조욱 l 떳떳하고 행복한 교사가 되는 방법

by 멀티쌤T 2024. 12. 8.
반응형
도서명. 교사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
엮은이. 조욱
한줄평. 떳떳하고 행복한 교사가 되는 방법 
개인평점. ★★★
완독일. 2024.12.8.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3999419

교사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 - 예스24

교사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교사는 수업을 통해 성장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다. 또한, 학부모와의 관계를 통해서도 성장한다. 이 책은 교사 성장을 담았다. 교사는 교과를 가르

www.yes24.com

 
 
 학교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참여하게 되면서 읽게 된 책이다. 전문적학습공동체에서 같이 구입한 책 중 한 권을 골라 읽고 다른 회원 선생님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애초에 내가 원래 참여 중이던 전문적학습공동체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연구회이다. 이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AI 툴을 익히고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내가 교실에서 본질을 자꾸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교실에 있다 보면 많은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인성 교육, 생활 습관 지도, 기초 언어 능력이나 수리 능력, 문예체 능력 등 학생들을 지도할 때 중요한 것은 너무 많고 가르치는 교사의 철학에 따라 중점 지도 내용이 달라지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양한 AI 툴을 익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역량'도' 길러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시도해 보았는데 지금은 그것만 따라가느라 허덕거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교사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교사로서 내 중심을 지켜줄 가치관, 철학이라고 생각했다.
 


 

교사는 교과를 가르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보여 주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5/238쪽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교실에 있다 보면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많은데 그 모든 것을 가르칠 수는 없다. 교사의 철학에 따라 중점 지도 내용이 정해진다. 특히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는 초등 교사의 경우 교사의 관심사나 역량 등에 따라 수업의 내용이 많이 좌우되곤 한다.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나에게 다시 가장 기본적이고도 철학적인 질문을 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47/238쪽

 
 이 질문은 교사가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때 던져볼 수 있는 질문이다. 결국 교사라는 나의 직업은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기 때문에 교사로서 행복할 때 행복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교사로서 나는 뭘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수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가르치는 것과 내가 사는 삶이 비슷해지길 바랄 뿐이다.
113/238쪽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만 나도 종종 지키지 못 하고 있는 것을 가르치고 있을 때 나도 이와 같은 것을 바란다. 저자처럼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말만 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항상 상처 받을 준비를 하는 것과 같다. 깊은 고민 없이 내뱉는 아이들 말에 생처받는 날이 얼마나 많던가. (...) '산다는 것 자체가 상처와 함께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143/238쪽

 아이들이니까 그럴 수 있지 하는 말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나도 많이 무뎌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아이들이 내뱉는 말에 상처를 받곤 한다. 그럴수록 내가 더 교사로서 가치관을 떠올리면서 교직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겠지.
 
 

괴테의 이 명언은 부모인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164/238쪽

 안전 지도와 관련된 챕터에서 나온 구절이다. 안전 때문에 이 놀이, 저 놀이를 못 하게 하다보니 아이들이 진정으로 놀이할 수 있는 기회를 뺏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는 교실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교사는 반성적 실천가라는 말을 자주한다.
178/238쪽

  반성이라는 것은 '하고자 하는 것과 그 결과로 일어나는 것 사이의 관련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시행착오 속에서 내재된 사고를 표면화하는 것'이다. 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거나 교사와 연구하면서 배우는 것을 계속 내재화하고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문득 떠오르는 질문에 살아온 삶을 반추해보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어떻게 하면 교사로서 행복할까?' 하는 고민의 나열이라 할 수 있겠다.
232/238쪽

 모든 것에 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질문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 공개수업, 학부모 상담, 학생 생활 지도나 일기 지도 등에 대해 다룬다. 평소에 동료 선생님들과 많이 나누었던 고민 내용들이다. 그래서 특별한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나에게 이 책이 의미 있었던 이유는 '운동하면 몸이 건강해져요.', '책을 읽으면 마음이 건강해져요.'처럼 모두가 알고 있는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놓치고 있던 것을 다시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근본으로 돌아가자. 놓치고 있던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상기시키자. 스스로 알맹이가 빠진 껍데기만 남은 교사처럼 느끼는 지친 선생님들에게 추천한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