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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순례 주택
작가. 유은실
한줄평.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개인평점. ★★☆☆☆
완독일. 2024.4.27.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7963475
순례 주택은 독독 모임 2회차 책이었는데 책도 다 읽어놓고 모임을 가지 못했다. 아쉬워라..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랑 그 이유는 정리를 해 놔야지. 책은 술술 금방 읽히는 가독성 좋은 책이었다.
"수림아, 미안하지만.. 복수해도 될까?", "어?", "너네 엄마 말이야. 어렸을 때 너랑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 때, 뭐라고 했잖아. 빌라촌 애가 왜 여기 와서 노냐고. 아파트에 길고양이랑 빌라촌 애들이 자꾸 꼬인다고. 니네 엄마 이사 오면 좀 괴롭히고 싶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문득, 어쩌면 이 우주를 아주 공평한 신이 운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하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는 공평한 신.
복수할 기회를 주는 공평한 신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내가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살기는 한다. 이타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이타적인 행동에 댓가를 바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옹졸한 마음이 드는 내 자신이 미워질 때가 있었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마음대로 못 먹는 것보다, 마음대로 못 싸는 게 가난이라는.
너무 현실적인 말이라서 무서운 구절이었다.
순례 씨는 구제야 털어 놓았다. 큰 고모가 순례 씨가 날 키우던 때부터 해마다 고구마를 보낸다는 걸...
수림이 주변에 있는, 수림이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님 때문에 화가 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리고 수림이는 잘못이 없는데 수림이까지 덩달아 고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안타까웠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못난 어른들이 많은거야? 물론 수림이를 도와주는 올바른 어른인 순례 씨도 있었지만, 고모들도 올바른 어른이었다는 것에 위안을 받았던 구절이었다.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마음이 단단해지고 싶다. 휘어지더라도 부러지지 않고, 떨어져도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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