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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다독다독

[서평]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by 멀티쌤T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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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만과 편견
작가. 제인 오스틴
한줄평. 오만을 버리고 편견을 깨는 하나의 사랑으로
개인평점. ★★☆☆☆
완독일. 2024.7.21.

 

 

https://www.yes24.com/Product/Goods/402246

 

오만과 편견 - 예스24

영국 BBC의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두 영문학자들이 10년 동안 꼼꼼한

www.yes24.com

 

 

 

 오만과 편견은 오만으로 가득 찬 다아시와 편견으로 가득 찬 엘리자베스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고전 소설인데 엘리자베스의 솔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묘사되어 있어서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기 좋았다. 그리고 덕분에 내가 엘리자베스와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지만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 했던 순간들이 떠오를 때도 있었다.

 

 

 

어여쁜 얼굴의 아름다운 두 눈이 베푸는 큰 즐거움에 대해 명상하고 있었습니다.
51쪽/802쪽(전자책 기준)

 

 

 이미 이 부분에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에 빠져있었다.

 

 

 

 

엘리자베스에게 자산이 다아시 씨의 등장을 바라는지 아니면 두려워하는지 판가름할 기회가 온 셈이었다. 그 순간의 느낌이 관건이었다. 직전까지만 해도 그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고 믿었으나 막상 그가 들어서자 안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505쪽/802쪽

 

 엘리자베스가 다아시를 향하는 마음을 확인하고자 할 때 자신의 마음에 집중한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인가 판단할 때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보다 현실적인 상황이나 조건들을 고려할 때가 많았다. 마음에만 집중하는 엘리자베스의 방식을 최근들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삶을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미간을 찡그리고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곧 이를 보고 즉시 알아차렸다. 그녀의 매력과 그 영향력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가족의 약점과 엄청난 치욕이 드러난 지금 무너지지 않는 것은 없을 터였다.
522쪽/802쪽(전자책 기준)

 

 

 

 나만 알고 있던 우리 가족의 부끄러운 모습이 제 3자에게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도 있을 모습들이지만 내 친구, 내 직장 동료들에게는 잘 숨기고 지내곤 한다. 그러다가 문득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차 싶게 친구에게 너무 깊이 가족들의 부끄러운 모습 이야기까지 하거나, 우연히 제 3자에게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

 

 

 

 

모든 사랑이 소용없어진 지금만큼 거짓 없이 자신이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느낀 적도 없었다.
523쪽/802쪽(전자책 기준)

 

 

 바로 위 구절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가족의 부끄러운 모습이 다아시에게 드러나버려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의 사랑은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다고 느낀다. 오히려 그런 순간에 다아시에 대한 사랑을 더 확신하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됐다.

 

 

 

 

저는 따님의 성정이 본래 나빠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리 어린 나이에 어찌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 있었겠습니까?
558쪽/802쪽(전자책 기준)

 

 

 영화에서도 감초 같은 역할을 잘 해내는 콜린스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참 그 역할을 잘 해낸다. 위 구절은 콜린스가 베넷 가에 보낸 편지로 리디아가 위컴과 사라졌을 때 콜린스가 리디아에 대해 말한 부분이다. 무례함의 끝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남았다.

 인물들이 편견을 갖던 인물은 다아시 뿐만이 아니다. 처음 콜린스가 베넷 가에 편지를 보내 예의 바른 사람인 것처럼 비추어지면서 베넷 가는 콜린스에게 편견을 갖는다. 그리고 그 이후에 엘리자베스가 콜린스의 집을 방문을 하거나 몇 번의 편지를 통해 시각이 바뀐다.

 

 

 

 

 

저 자신의 의견에 따라, 영부인이든 누구든 저하고 상관없는 사람의 의견은 개의치 않고, 제 행복을 위해 행동할 작정일 뿐입니다.
673쪽/802쪽(전자책 기준)

 

 

 다아시와 약혼하지 않도록 약속해달라는 캐서린 영부인의 명령(?)에 엘리자베스가 한 말이다. 오만과 편견 책 최초 출판이 1813년인 것을 생각하면 엘리자베스의 이 말은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콜린스와 결혼을 택한 샬럿 같은 인물이 그 시대에는 훨씬 보편적인 인물상이고, 샬럿의 선택이 훨씬 납득이 가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샬럿에 대해 실망하거나 위와 같은 말을 내뱉는 엘리자베스는 책 출판 당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졌을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리지, 내가 아는 네 성품으로 봐서 넌 진심으로 남편 되는 이를 존중하지 않으면, 너보다 나은 사람으로 존경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도 유복해질 수도 없어. 워낙 총기 발랄한 성격이니 안 어울리는 결혼을 했다가는 아주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불명예와 고통을 자초할 수도 있고. 얘야, 네가 일생의 반려자를 존경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비는 가슴이 미어질 거다.
709쪽/802쪽(전자책 기준)

 

 

 자식을 가장 가까운 데에서 봤을 아버지이기에 진심을 담아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베넷 씨는 위 같은 걱정이 있는데도,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에 자신의 딸을 믿고 일단 승낙을 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를 불러 차분히 위 같은 말을 한다. 베넷 씨가 자신의 딸 엘리자베스를 얼마나 믿고 걱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https://tv.naver.com/v/569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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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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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만과 편견을 영화로 먼저 접했었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를 어린 시절에 영화관에서 접했는데 등장인물들의 시선, 감정선을 따라간다는 것을 느꼈던 최초의 영화로 기억에 남았을 만큼 나한테는 의미가 큰 영화이다. 책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간접적으로 캐치했던 인물들의 감정들이 책에는 너무 직접적으로 나와있어서 사실은 조금 실망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책 별점도 2점이 되어버렸다..) 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읽어보니, 영화화를 참 잘 했다고 느꼈다. 영화의 영상미도 굉장히 풍부해서 아름다운 영화 장면들이 아직도 떠오른다. 책을 본 후 영화까지 모두 한번쯤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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