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6일에 다문화 감수성 관련 교사 연수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다. Peace Link: Edu 연수로 2회차로 되어있는 연수인데, 나는 1회차만 신청했다. 특히, 교사이자 작가인 선생님이 다문화 감수성과 관련해서 강연을 해주신다고 해서 궁금해서 참여해보게 되었다.



나도 한국어학급이 있는 학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장학사님께서 강연 전에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강서양천교육청의 실태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전체학생 대비 이주배경학생 분포율로 보았을 때 강서양천은 분표율이 1.94%로, 분표율이 9.26%인 남부교육청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적은 편이다. 하지만 다문화교육이라는 것이 이주배경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하고,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은 크다고 생각했다.

보여주신 최근 5년간 학생 수 변화 추이만 보아도, 전체 학생 수는 10%나 감소한 반면, 이주배경학생은 13%나 늘어난 것은 알 수 있다. 전체 학생 대비 이주배경학생의 비율로 본다면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유랑선생의 브런치스토리
출간작가 | 글쓰고 책 쓰는 사람 태지원 입니다. 집필 노동자 & 마감 중독자입니다. 지식의 부스러기를 모아 글로 엮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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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원 선생님은 사회 선생님이신데, 해외에서 5년 거주한 것을 시작으로, 차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블로그에 글을 남기게 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셨다고 한다.
특히 오늘의 강의와 가장 관련이 깊은 책은 아래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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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 태지원 - 교보문고
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 세상을 ‘우리’와 ‘그들’로 나누는, 장벽을 쌓고 화살이 되어 날아드는 어떤 말들에 대하여언어에는 묘한 힘이 있다. 어떤 단어나 문장은 날 선 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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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학번이세요?
나에게 가자 울림을 주었던 질문 하나는 이것이었다. 태지원 선생님은 이 질문이, 사적인 질문을 할 수 없지만 스몰 토크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쑥쓰러움에 자주 던지는 질문이었다고 하셨다. 내 경우에는 그 역할을 하는 질문이 '전공이 무엇이세요?'라는 질문이곤 했는데 전제로 하는 것은 동일했다. '대학교를 나오셨네요.' 대학교를 나온 것을 전제로 하는 이 질문은 평범해보이지만 편을 가르는 차별의 말이다.

역사 속에서도 차별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옛날 광고, 옛날 디즈니 영화 같은 차별이 많이 담겨있는 역사 자료들을 보여주셨다. 과거에 비해서는 차별이 많이 해결되었겠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먼지차별(미세차별) : 의도는 없지만 특정 집단에 불편감과 거리감을 주는 작은 말과 행동
'너는 무슨 그런 걸로 불편해하고 그래?', '너 좀 예민하다.'와 같이 나도 평소에 무심코 떠올리던 말들이다. 특히 교실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자.',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줘.' 같은 말을 자주 하곤 했었다. 이 말들도 예민하게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나의 편견이 담긴 말들이었다.
강연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편견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그건 우리가 자라온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이 없을 수는 없다고. 그렇다면 아이들에게는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까. 편견이 줄여가도록 가르치기도 해야하면서, 편견인지 아닌지 스스로 바라볼 줄 아는 시각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겠다.
다문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교사가 올바른 시각과 교육적 방향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연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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